[창원] 천주산누리길(제2구간) 후기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의 천주산(638m)은 진달래가 붉은 융단처럼 온 산을 덮는 봄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입니다.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매년 4월엔 “천주산진달래축제”가 열려 즐거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천주산누리길은 마재고개에서 도계체육공원을 잇는 총 연장 24.1km로 되어 있습니다.
- 천주산누리길 : 도계체육공원→굴현고개→천주암갈림길→경상고갈림길→석불암갈림길→간이약수터→안성고개갈림길→약수암갈림길→금강산계곡갈림길→금강사위갈림길→제2금강산약수터→전망대데크→마재고개갈림길→안령소류지→송정고개→마재고개 (약 24.1km, 약 7시간30분 예상)
■ 트레킹일자 : 2019년 8월 25일(일)
■ 집결장소 :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08:00"
■ 트레킹코스 : 소계체육공원→석굴암(갈림길)→천주암갈림길→굴현고개→도계체육공원
■ 소요시간 : 약 10.8km, 약 6시간 소요 (걷는시간 : 3시간30분, 휴식시간 : 2시간30분)
고향의 봄 --- 이원수詩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가 14세 때 지은 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마산에서 소년회 활동은 하던 이원수는 어린이운동의 선구자인 방정환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잡지 “어린이“지에 원고를 보냈고, 그 다음해인 1926년 ”어린이“에 소개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시작되는 4/4박자, 16마디, 내림 나장조의 곡이다.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대표적인 동요로 1923년경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다. 수원 팔달공원과 마산의 마산공원에 노래비가 있다.
이원수는 “월간소년” 1980년 10월호에 ‘자전회고록-흘러가는 세월 속에’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내가 난 곳은 양산이라고 했다. 양산서 나긴 했지만 1년도 못되어 창원으로 왔기 때문에 나는 내가 난 곳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마산에 비해서는 작고 초라한 창원의 성문 밖 개울이며 서당 마을의 꽃들이며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 그런 것들이 그립고 거기서 놀던 때가 한없이 즐거웠던 것 같았다.
그래서 쓴 동요가 “고향의 봄”이었다.”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우리 말로 '걷는 인간', '떠도는 인간'으로 번역되는데 이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떠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태초의 인간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걸어야 했다.
수렵, 채취생활을 하던 그들이 먹고 살아가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문명의 발달로 정착생활을 한 뒤로는 걷기가 덜 소중해져 갔다.
자동차와 휴대폰이 생필품이 된 오늘날에는 걷기가 마음 크게 먹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 되었다.
철학자들은 산책을 즐겼다. 중요한 하루 일과였다.
산책은 그들의 수준 높은 학문의 밑절미가 되었다.
칸트, 니체, 루소 등은 산책예찬론자들이다.
산책을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했고 체계를 완성하였다.
그들의 학문은 책상머리가 아닌 산책길에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걷기는 혼자가 좋다.
둘 이상이면 말이 필요하고 말이 많으면 생각은 사라진다.
혼자 걷다보면 생각 하게되고 그 생각은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나도 걷는 게 좋다. 그냥 좋다.
내 마음 속 깊이 숨어있던 호모 비아토르의 삶을 살고자 하는 본능이 드러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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