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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자료]/[창원] 창원둘레길

[창원] 천주산누리길(제1구간) 트레킹 후기---2019년 8월 18일(일)


[창원] 천주산누리길(제1구간) 후기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의 천주산(638m)은 진달래가 붉은 융단처럼 온 산을 덮는 봄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입니다. 진달래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매년 4월엔 천주산진달래축제가 열려 즐거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천주산누리길은 마재고개에서 도계체육공원을 잇는 총 연장 24.1km로 되어 있습니다.

 

- 천주산누리길 : 도계체육공원굴현고개천주암갈림길경상고갈림길석불암갈림길간이약수터안성고개갈림길약수암갈림길금강산계곡갈림길금강사위갈림길2금강산약수터전망대데크마재고개갈림길안령소류지송정고개마재고개 (24.1km, 7시간30분 예상)

 

■ 산행일자 : 2019년 8월 18일(일)

■ 출발장소 :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08:00"

■ 준비품목 : 회비(32,000원), 카메라, 식수, 기호식(중식 등), 여벌의옷(목욕) 등

■ 산행코스 : 마재고개 곰티고개(평성터널)천주산누리길 제1쉼터2쉼터3쉼터(바위전망대)2금강산 약수터4쉼터→만수봉갈림길(제5쉼터)→국립3.15민주묘지

■ 산행시간 : 약 13.5km, 6시간30분 소요



울긋불긋 꽃 대궐 아기 진달래 이원수의 동요(고향의 봄)가 발원된 곳 천주산은 진달래가 붉은 융단처럼 온산을 덮어버리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봄의 산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진달래축제 때문만 아니라, 평소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다양한 구간에서의 출발지와 중간 중간 갈림길이 있어 걷고 내려오는 시간을 선택 조율할 수 있는 큰 장점 때문입니다. 시원한 약수터와 제 2금강산이라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계곡에 지친 발을 담그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으며, 몇 개의 암자와 출렁다리 깎아놓은 절벽은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앉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고향의 봄 --- 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은 이원수가 14세 때 지은 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마산에서 소년회 활동은 하던 이원수는 어린이운동의 선구자인 방정환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잡지 어린이지에 원고를 보냈고, 그 다음해인 1926어린이에 소개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시작되는 4/4박자, 16마디, 내림 나장조의 곡이다.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대표적인 동요로 1923년경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다. 수원 팔달공원과 마산의 마산공원에 노래비가 있다.

이원수는 월간소년” 198010월호에 자전회고록-흘러가는 세월 속에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내가 난 곳은 양산이라고 했다. 양산서 나긴 했지만 1년도 못되어 창원으로 왔기 때문에 나는 내가 난 곳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마산에 비해서는 작고 초라한 창원의 성문 밖 개울이며 서당 마을의 꽃들이며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 그런 것들이 그립고 거기서 놀던 때가 한없이 즐거웠던 것 같았다. 그래서 쓴 동요가 고향의 봄이었다.”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우리 말로 '걷는 인간', '떠도는 인간'으로 번역되는데 이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떠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태초의 인간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걸어야 했다.

수렵, 채취생활을 하던 그들이 먹고 살아가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문명의 발달로 정착생활을 한 뒤로는 걷기가 덜 소중해져 갔다.

자동차와 휴대폰이 생필품이 된 오늘날에는 걷기가 마음 크게 먹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 되었다.

철학자들은 산책을 즐겼다. 중요한 하루 일과였다.

산책은 그들의 수준 높은 학문의 밑절미가 되었다.

칸트, 니체, 루소 등은 산책예찬론자들이다.

산책을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했고 체계를 완성하였다.

그들의 학문은 책상머리가 아닌 산책길에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걷기는 혼자가 좋다.

둘 이상이면 말이 필요하고 말이 많으면 생각은 사라진다.

혼자 걷다보면 생각 하게되고 그 생각은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나도 걷는 게 좋다. 그냥 좋다.

내 마음 속 깊이 숨어있던 호모 비아토르의 삶을 살고자 하는 본능이 드러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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