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준행암, 사기능선(사기봉) 산행계획
▩ 산행일자 : 2025년 5월 17일(토)---KG산악회
▩ 출발장소 : [산성마을] 금성동행정복지센터(버스정류장) "10:00"
▩ 산행코스 : 금성동행정복지센터→고당봉맛집→미륵사→준행암→금정산탐방지원센터→북문→사기봉(686m)→석문(통천문)→기차(용)바위→매(엄지)바위→용바위와 마애불→원효암→의상대→범어사입구
▩ 산행시간 : 약 4시간 예상
▩ 산행개요
준행암은 북문산장에서 5분 거리의 바위 터다. 청봉산악회가 1973년경 4개의 루트를 개척하여 회원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바위 이름도 1972년 마나슬루원정에 참가해 캠프3까지 올랐다가 눈사태로 숨진 송준행 회원을 추모하기 위해 ‘준행암’이라고 붙였다.
지금도 주로 각종 등산학교와 일반산악회나 학교 산악부의 클라이밍 초보자를 위한 훈련 장소로 이용되는 높이 20m, 너비 20m에 경사도가 80도를 조금 넘는 이 암벽에는 크랙과 슬랩등반 위주의 4개루트가 있다.
부산산악인 송준행(1941~1972)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태어난 그는 경남중, 경남공고를 나와 부산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ROTC 2기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기로 한동네에 살았던 죽마고우 성박치와 한양대 산악부 출신 김익명의 영향으로 산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어 한양대 산악부에서 활동했던 이경천을 만나면서 암벽등반에 눈을 뜬 그는 1968년 청봉산악회 창립멤버로 본격적인 산악인생을 시작했다.
송준행이 맨 먼저 한 일은 금정산 나비바위 개척이었다. 이어 다른 암장으로 영역을 넓혀 금정산 무명암 리지와 천태산 슬래브 등의 루트를 개척, 부산지역 기술등반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하면서 선후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름도 생소한 마나슬루(8163m)라는 산에 한반도가 경악했다.
1971, 1972년간 한국 산악인 5명이 이 산에서 목숨을 잃었다. 1972년의 조난사고는 당시 히말라야 등반 사상 두 번째 대참사였다. 이 사고 이후 한국 산악계의 히말라야 원정은 한동안 충격과 실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좌절과 회한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970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에 도전, 추렌히말 동봉(7371m)을 세계 최초로 올랐다고 주장해 국내외 산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김정섭 대장은 1971년 마나슬루에서 돌풍으로 동생 기섭을 잃었다. 이듬해 동생 호섭과 예섭을 비롯한 12명으로 원정대를 꾸려 마나슬루 재도전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청봉산악회 송준행 회원이 대원으로 참가했다.
한국 히말라야 원정 초창기를 이끈 김정섭 대장은 두 차례에 걸친 등반에서 두 동생을, 부산 산악계는 유능한 클라이머 송준행을 히말라야에 묻어야만 하는 비운을 맞았다. 청봉산악회는 조의금으로 고인을 기리는 추모비를 금정산 북문산장 앞에 세웠다.
부산 산악계는 등반가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의 암벽 훈련장인 미륵암 아래 암장을 금정산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그의 이름을 따 '준행암'으로 이름 붙여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금정산 사기능선(寺基稜線)은 사찰(범어사)의 경계표지석이 있는 능선을 말한다.
사기봉(686m)은 금정산의 자봉으로, 북쪽으로 고당봉, 남쪽으로 원효봉, 동쪽으로 남산봉과 이어져 있으며, 동쪽 사기능선에 사기(寺基)라 음각된 바위가 있어 사기봉으로 불리며, 사기능선쪽 해우정사와 장군암암장, 이무기동굴, 통천문 및 기타바위에서의 조망과 더불어 부산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걷을 수 있는 산행코스 임에는 틀림없다.
사기봉으로 가는길에는 군데군데 숨은 명소 바우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미륵불과 용머리바위, 멀리서 보면 엄지손가락처럼 보이는 매바위 맞은편에 있는 기차바위암릉까지 이어 진다.
"寺基"란 각자가 있어 붙여진 사기봉능선 10개의 각자(寺基)를 찾기 위한 보물찾기가 시작되는 능선으로,
암릉도 타고 보물도 찾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문화재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위치한 자리가 기막힌 매바위 아래미륵불과 용바위는 지금으로 부터 85년전인 1925년에 석우라는 분이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여기 미륵존불을 조성하였다는 석문 좌측 岩面에 기록되어 있는데 지금은 퇴색되어 찾을 수 없다. 미륵불에서 문득 고개를 들면 눈에 들어오는매바위는 기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엄지손가락을 닮았다고 해서 엄지바위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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