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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자료]/한국의 섬산행

[부산] 영도 봉래산(395m) 산행후기---2023년 1월 7일(토)

[부산] 영도 봉래산(395m) 산행후기

 

□ 산행일자 : 2023년 1월 7일(토)

□ 출발장소 : [영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10:00” --- 승용차 이용

□ 산행코스 : 남해지방해양경찰청➟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기념관➟해련사입구➟불로초공원(전망대)➟KBS송신소➟MBC송신소➟봉래산(395m)➟남항대교전망대➟나무태크길(S자형)➟KBS송신소➟불로초공원(전망대)➟해련사입구➟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기념관➟남해지방해양경찰청

□ 산행시간 : 약 2시간30분 소요

□ 산행개요

     봉래산(395m)은 영도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조봉(봉래산 정상), 그 다음 봉우리는 자봉, 그 아래의 것을 손봉으로 부르고 있다. 전체가 대체로 원추형을 하고 있고, 마치 봉황이 날아드는 것 같은 산이라 해서 봉래산이라 이름이 붙여 졌으며, 예로부터 신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넘이 전망대에서는 남항대교를 중심으로 부산의 서쪽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봉래산은 옛지명이 고갈산또는 고깔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표현은 전국 명승지에 박았다는 말뚝 이야기처럼, 부산의 모양이 말머리와 비슷하며 그 말의 주둥이 부분에 영도가 위치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일제강점기 붙여진 멸칭으로 부산의 기운이 메말라 버린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2009년 정상의 표지석 교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이 발견되었다. 봉래산은 위치상 해무가 자주 끼어 봉래산을 덮는데, 영도 바깥쪽에서 보면 봉래산이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봉래산에는 영도할매 전설이 있다.

영도 전역에 걸쳐져 있는 봉래산은 어머니 품과 같은 형상이다. 자식이 어머니 품을 떠나면 살 수 없듯이 영도 주민은 이곳을 떠나서는 잘 살 수 없다. 봉래산 삼신 할매 산신령은 자식을 품어주려는 어머니처럼 영도에 살 때는 보호를 해주고 밖에 나가면 고생할까 걱정한다. 영도 삼신 할매는 한편 욕심이 많아서 영도로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만 밖으로 떠나는 것은 싫어 한다.

주민들은 봉래산 정상에 있는 삼신 할매 바위를 신성한 장소로 여겨서 함부로 올라가지도 않으며, 그 주변에서 합장하거나 기도를 한다. 봉래산 삼신 할매는 봉래산의 산신으로 해석된다. 이곳에 좌정한 삼신 할매는 영도 주민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염험한 산신이다.

특히 영도에 살던 주민이 삼신 할매가 보이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3년 안에 망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영도에 살면서 삼신 할미 덕에 부자가 돼서 나간 많은 사람도 영도 밖으로 나가 그 재물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영도의 주민은 섬사람으로 육지 주민에 비하여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심성을 가졌다. 또한 영도에 사는 사람들끼리는 상부상조하며 단결력과 협동심도 높았다. 따라서 영도에 정착하면 향토색이 강해지고, 이사를 잘가지 않았다. 영도에 살다가 육지로 나가 잘 모르는 사람 때문에 사기를 당하거나 속는 경우도 있었다. 영도 삼신 할매에 얽힌 속설은 섬으로서 지리적 환경을 상징하는 것이다.

영도 삼신 할매가 이곳을 떠난 사람에게 해코지한다는 속설은 일본인의 간계로 생겨났다.

일본인들은 "영도 지형이 일본으로 날아가는 새의 형상" 이라고 호도하며 "이곳에서 돈을 모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 절명한다" 는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렸다. 실제로 영도 삼신 할매는 영도를 떠난 사람에게 심술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외지로 나간 영도 출신 사람들이 겪을 어려움을 미리 예견하고 방지하려는 것이다. 봉래산 삼신 할매는 산삼과 불로초를 기르고 있으며, 영도 사람의 안위를 지켜주며, 국가적 위난이 닥쳐올 때 부산사람을 지켜줄 비밀을 감추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