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행 안전수칙 10가지"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그래도 대문 앞까지 당도한 봄을 쫓을 수는 없다. 봄은 외출의 계절이다. 날씨가 풀리기가 무섭게 사람들은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향할 것이다. 이럴 때 찾아오는 불청객이 사고다. 등산은 그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특히 조심할 대상이다.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
1. 꼼꼼한 장비점검 필수
세상사 만만한 게 없다지만 산은 특히 더 그렇다. 지대가 험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온이 변화무쌍하다. 때문에 복장과 장비를 단단히 갖춰야 한다. 등산화도 필수다.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구두, 슬리퍼는 금물이다. 응급약품과 전등도 꼭 챙겨야한다.
2. 배낭 무게는 적당히
등산 배낭이 무거우면 산을 오르내릴 때 힘에 부친다. 배낭은 될 수 있는 한 30kg을 넘지 않는 게 좋다.
3. 여유 옷을 챙겨야
고산의 기온은 변화가 심하다. 밑에서는 덥더라도 산 정상에서는 한기를 느낄 수 있다. 반팔, 반바지보다 몸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체 입는 게 효과적이다.
4. 산 오르기 전 스트레칭 충분히
등산을 하다보면 몸에 피로가 쌓이고 심장에 무리가 따른다. 관절, 골격근도 마찬가지다. 등산을 하기 전에 몸을 풀어주면 부상을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5. 해지기 1~2시간 전에 내려와야
봄에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산에서는 숲에 가려 금방 어두워진다. 길이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기온이 금방 뚝 떨어져 위험하다. 산에서 하산은 해지기 1~2시간 하는 것이 안전하다.
6. 천천히 걸어라
등산을 하면서 뛰어오르듯 산을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잘못된 등산 습관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오르내릴 때 힘들어지고, 부상을 당하기 쉽다.
7. 체력의 3할은 남겨라
하루 산행 시간을 보통사람 기준 8시간쯤으로 잡는 게 좋다. 체력의 30%는 다음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
8. 술 삼가야
산에 오를 때 술을 마시게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주의력도 약해져 낙상사고 등을 당할 수 있다. 음식은 산행 중 한꺼번에 먹기 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다.
9. 돌다리도 두드려라
아무리 잘 아는 등산 코스라도 지도, 내비게이트, 나침반 등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단체의 리더들은 유념해야 한다.
10. 잘못 들어선 길 빨리 포기하라
등산 중 낯선 길이 나오거나 코스가 생소할 땐 계속 가지 말고 오던 길로 되돌아서는 게 바람직하다. '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 생각하고 계속 가다보면 길을 잃게 된다.
탈수를 유발하는 고단백의 음식은 먹지 말고 자신의 체력을 과대평가 말아야 한다.
등산을 마친 후 몸에 무리가 없으면서 하루 정도의 숙면으로 피로가 회복돼 다음에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운동량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등산하는 동안 옆사람과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강도가 적당한데 맥박수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평상시 맥박수 보다 약 20%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찬 기온에 적응하는 데에만 여름철 보다 10~15%의 에너지가 더 소모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산에 오르기 직전에 음식을 많이 먹어서 고생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산행 전 가장 좋은 식사법은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를 산행 2~4시간 전에 하는 것이다.
그래야 소화와 흡수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음식물의 종류는 고탄수화물, 저지방, 저단백질식이 효과적이다.
지방은 소화와 흡수에 많은 시간이 걸려 산행 중 위와 소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며 고단백질은 대사과정에서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해 산행 중 갈증을 비롯한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등산은 다른 운동에 비해 소모 열량이 많아 초콜릿, 건과류, 빵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방질의 식사는 대사열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특히 더운 날씨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등산은 다른 운동에 비해 시간당 소모되는 열량이 많아서 잠시 쉬면서 먹을 수 있는 초콜릿, 건과류, 빵 등 간편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등산 후 공복감으로 인해 과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나는 탈수증 예방을 위해서는 물도 좋지만 오이나 당근, 귤 등을 준비하면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다.
봄철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춥기 때문에 탈수를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따뜻한 음료를 보온병에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산불위험도 있지만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인해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등산시 술과 함께 담배는 아예 지참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 중 과음은 평형감각을 잃어 자칫 낙상과 같은 부상 위험이 커지며 알코올 대사는 일시적으로 체온을 올리는 효과는 있지만 저체온증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하산 후의 과음은 위장과 심장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산행으로 힘들게 줄인 체제방을 원상태로 돌려 놓으므로 과도한 음주는 삼가하는게 좋다.
가끔 산행을 하다보면 등산을 하기 위해 산에 온 것인지 먹고 마시기 위해 산에 온 것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음식물을 싸 가지고 와서 취사가 금지된 곳에서 끓이고 볶는 단체 산행객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물론 제멋 이지만 진정 자연을 즐기는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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