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실]/유익한 자료실

비트(Beet)에 대하여....

 

 비트(Beet)

 

근대는 명아주과(―科 Chenopodiaceae)에 속하며 가장 중요한 채소 중 하나이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재배되는 4가지 뚜렷한 형태가 있는데, ① 채소용 비트(garden beet, beetroot, table beet), ② 설탕의 주원료인 사탕무(sugar beet), ③ 가축사료로 쓰이는 다육성의 사료용 비트(mangel-wurzel, mangold), ④ 잎을 먹거나 조미료로 쓰기도 하는 근대(leaf beet, Swiss chard) 등이다.

채소용 비트는 다육질의 굵은 원뿌리를 쓰기 위해 재배한다. 이 뿌리는 심은 첫 해부터 생긴다. 다음해에는 키가 크고 가지를 치는 잎 같은 줄기에 작은 녹색의 꽃이 무리지어 달리는데 꽃은 흔히 씨드볼(seedballs)이라고 불리는 코르크같이 생긴 갈색 열매가 된다. 원뿌리는 납작한 편구형(偏球形)부터 구형이나 약간 원추형인 것, 끝이 가늘고 긴 것까지 여러 가지이다. 껍질과 살 부분은 보통 검거나 암적색이지만 거의 흰색을 띠는 것도 있다. 요리를 하면 살 부분의 색이 변한다. 미국에서는 흔히 요리를 하거나 절여 먹으며, 보르시치(borscht)는 동유럽의 전통적인 비트 수프이다. 사탕무는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트 종류이다. 18세기에 독일에서 개량되었는데 영국이 설탕수입을 차단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나폴레옹이 재배를 장려했다. 오늘날 세계 설탕 생산고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련·미국·프랑스·폴란드·독일·터키·이탈리아·루마니아·체코슬로바키아·영국 등이 주요생산국이다. 사료용 비트와 근대는 대부분의 작물과 마찬가지로 선사시대부터 재배되었다.
비트는 유기물이 풍부한 깊고 무른 흙에서 가장 잘 자라며 화학비료와 거름을 주어도 잘 자란다. 물을 대주면 성장이 크게 촉진되고, 염분이 높은 흙에서는 비교적 잘 견디지만 산성이 강하고 붕소함량이 낮은 곳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붕소가 부족하면 성장이 늦어지고 뿌리살에 검은 병반(病斑)이 생긴다. 온대지방에서 가장 잘 자라며 서늘한 지역이나 계절에도 매우 왕성하게 자란다. 생장기간은 다양해서 채소용 비트는 적당한 온도에서 8~10주 정도이지만, 몇몇 사료용 비트는 30주가 걸리기도 한다.
녹색채소인 비트에는 리보플라빈, 철, 비타민 A·C가 많으며, 요리해 먹거나 아주 어린 것은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 싱싱하고 부드러운 것을 골라야 한다. 뿌리는 매끄럽고 단단하며 흠집이 없어야 하며, 중간 크기의 것이 가장 부드럽다. 흔히 통째로 또는 토막을 내어 통조림을 만들고, 절이거나 향신료로 쓰기도 하며 새콤달콤한 소스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

 

샐러드용 채소로 애용되고 있는 비트(beet)의 뿌리즙을 마시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일 것임은

상당히 알려져 있는 편에 속한다.

이와 관련, 비트 뿌리즙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한꺼풀 벗긴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건강한 피험자들이 비트 뿌리즙을 마신 후 24시간 이내에 혈압이 강하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영국 런던에 소재한 퀸 메리 대학 의대의 암리타 알루왈리아 교수 연구팀(혈관생물학)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고혈압’誌(Hypertension) 온-라인版에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사람들에게서 무기질산염 보충이 혈압을 낮추는 데 나타낸 효과’.

연구는 건강한 성인들에게 1,488mg 용량의 무기질산염(KNO₃) 캡슐 또는 250mℓ의 비트 뿌리즙을 마시도록 한 뒤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무기질산염 캡슐을 복용했거나, 비트 뿌리즙을 마신 피험자들 모두에서 혈압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처음 시험에 참여했을 때 혈압이 높고, 혈중 질산염 수치가 낮았던 이들일수록 혈압강하의 폭이 크게 나타나 주목됐다.

알루왈리아 교수는 논문에서 “비트 뿌리즙에 함유되어 있는 질산염 성분의 작용으로 혈압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시 말해 비트 뿌리즙에 함유된 질산염 성분이 혈중 산화질소 수치를 높여 혈관을 팽창시키고,

따라서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 알루왈리아 교수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