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금오봉, 467.9m) 산행후기---2025년 6월 4일(수)
[경주] 남산(금오봉, 467.9m) 산행후기
■ 산행일자 : 2025년 6월 4일(수)---[부산]매봉산악회(총무,010-4841-0440)
■ 출발장소 : 동래지하철 3번출구(공영주차장 입구) “08:00”---해운대고속(부산70바9446)
■ 준비품목 : 회비(25,000원), 카메라, 스틱, 기호식(식수포함), 여벌의 옷 등
■ 산행코스 : 삼릉소머리국밥집→약수골→석불좌상→마애대불→금오산(金鰲山·467.9m)→화장실→임도→상사바위→금오정(전망대)→5층석탑(늠비봉)→부흥사→포석정터(주차장)
■ 산행시간 : 약 6.55km, 약 3시간 30분 소요
■ 산행개요
'천년왕국' 신라의 불교적 성취와 흔적, 설화와 전설이 가장 짙게 배어 있는 경주 남산은 흔히 금오산(金鰲山·467.9m)과 고위산(高位山·495m)을 합쳐서 일컫는 이름이다.
고위산(高位山·495m)이 최고봉이다.
일반적으로 이들 두 개의 봉우리를 통틀어 남산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으며 '경주 남산 일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적비(제311호)옆 세계문화유산 안내판에도 그 같은 내용을 기재해 놓고 있다.
삼릉과 포석정, 상선암, 약수골마애대불, 매월당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집필한 곳이자 3층석탑, 삼륜좌불 마애불 등이 있는 용장사터 남산부석 등 수많은 유적과 유물 볼거리가 흩어져 있다.
그런데 경주국립공원 측에서 설치한 이정표 상에는 금오산과 고위산을 '산'자 대신 '봉(峰)'으로 표기하고 있다. 아마도 전체 산군을 남산으로 불러야 한다면 2개의 대표적 봉우리는 말 그대로 '봉'으로 표기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의미다.
경주남산은 살아있는 '노천 불교박물관'으로 불린다. 현재까지 조사된 불교 관련 유적 및 유물만 해도 40여개의 계곡에 122개의 절터와 57개의 석불, 64개의 석탑이 있다.
비파골에 전해 오는 전설도 소탈함의 미덕과 관련성이 있다. 신라 제32대 효소왕이 어느 날 망덕사 낙성식에 친히 참석해 제를 올리던 중 행색이 소탈함을 넘어 남루할 정도의 스님이 찾아와 자신도 참여케 해달라고 청했다. 왕은 할 수 없이 말석에서 참여토록 허락한 후 제를 마치고 나서 "비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고 물으니 스님은 "예, 소승은 남산 비파암에 삽니다" 라고 답했다. 이어서 왕이 비웃듯이 "돌아가거든 왕이 친히 참석한 불사에 함께했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말하자 스님은 "왕께서도 진선석가를 친견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한 뒤 구름을 타고 남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이에 왕은 놀랍고 부끄러워 진신석가가 사라진 방향으로 수없이 절을 한 후 신하들에게 모셔오라 명했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남산 비파골 삼성곡 주변의 바위에 지팡이와 바리떼만 남겨져 있는 것이 발견됐을 뿐이다. 왕은 비파암 아래에 석가사를, 바위 주변에 불무사를 지어 석가를 공양했다고 전해온다. 소탈함의 미덕을 알아보지 못하고 겉모양의 화려함만을 좇는 세태를 꾸짖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