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분성산(분산성, 382m),수로봉 산행후기
■ 산행일자 : 2024년 10월 23일(수)
■ 출발장소 : [김해경전철] 김해시청역(2번출구) "10:00"
■ 산행코스 : 김해시청역→킹마트 앞 계단→체육공원→전망대→봉수대(만장대)→체육공원→충의각→해은사→분산성→산성마을→분성산(382m)→김해천문대→임도→임도·숲길 반복→철탑→능선삼거리→수로봉(418m)→분성산생태숲→장신대역
■ 산행시간 : 약 11.5km(산길샘기준), 약 4시간 소요
■ 산행개요
김수로왕릉과 허황후릉, 구지봉 대성동고분군 봉황동유적 등 500여년간 가야연맹의 맹주국 금관가야의 도읍지였던 김해에는 금관가야시대의 유물 유적들이 해반천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다.
한때는 잊힌 가야사만큼 고대 도읍지로서의 이미지가 미약했지만 최근 김해시의 대대적인 가야문화환경정비사업으로 적잖은 유물 유적들이 복원돼 가히 지붕없는 노천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분성산(옛 분산·382m)에는 가야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분산성, 허황후와 장유화상이 가락국으로 건너와 창건한 해은사, 흥선대원군 만세불망비 등을 모신 충의각, 그리고 분성산 봉수대 등이 산자락 곳곳에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02년에는 산 정상에 김해천문대가 문을 열어 분성산은 그야말로 김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곳에 큰 북을 달아놓고 비상시에는 북을 쳐서 주민들에게 알려 피난하게 했다고 한다. 이 바위봉 위에 봉수대가 서있고 그 옆에 제법 큰 나무 한 그루와 그 아래 '만장대(萬丈臺)'라고 적힌 표지석이 있다. 만장대란 이름은 흥선대원군이 척화의 전진기지로 칭호를 내렸던 것에 기인하며, 그 글씨도 대원군이 썼다 한다.
범어사의 말사인 조그만 해은사는 허황후와 장유화상이 가락국에 무사히 도착한 후 풍랑을 막아준 바다의 은혜에 감사의 의미로 지은 사찰이라고. 영산전 옆 대왕각에는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가야 때 축성된 이 분산성은 고려말 당시 김해부사 박위가 왜구들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재축성했다. 시내쪽 경사면에 현재 900m가량의 성벽이 남아있고 높이는 3~4m에 달한다.
조선 영조 때에 신경준이 편찬한 산경표에는 낙남정맥을 분산(盆山 382m), 즉 지금의 분성산에서 끝을 맺는다고 했다. 그러나 산꾼들은 신어산을 거쳐 동신어산 또는 불모산에서 팔판산을 지나 봉화산으로 정맥을 연결하여 종주산행를 시도하고 있다.
분성산은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한반도의 기운이 맺혀 있는 곳이자 이처럼 지리적으로도 중요하다.
또 김해시민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뒷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삼아 자주 찾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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