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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자료]/산행후기

[고성] 거류산(巨流山·571m) 산행후기---2021년 12월 4일(토)

[고성] 거류산(巨流山·571m) 산행후기

 

▩ 산행일자 : 2021년 12월 4일(토)---[부산]산하산악회(010-3400-9127)

▩ 출발장소 : [부산도시철도] 교대역(한양프라자앞) “07:55” ---성운관광(경남72바9665)

▩ 준비품목 : 분담금(25,000원), 중식, 식수, 기호식, 여벌의옷 등

▩ 산행코스 : 엄홍길전시관주차장→문암산(459m)→492봉→거류산성→거류산(巨流山·571m)→거북바위→장의사갈림길→엄홍길전시관주차장

▩ 산행시간 : 약 8.0km, 약 3시간 20분 소요

▩ 산행개요

 "저 산이 걸어간다!"

저녁 무렵 밥을 짓던 한 처녀가 부엌에서 나와 밖을 쳐다보니 큰 산이 성큼성큼 바다로 걸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놀란 처녀는 들고 있던 부지깽이를 두드리며 "저 산이 걸어간다"고 세 번 외쳤다.

그랬더니 산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고 한다.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당동리의 거류산(巨流山·571m)에 얽힌 전설이다.
거류산(巨流山)은 하늘에서 떨어진 듯 드넓은 고성평야의 중앙에 종처럼 우뚝 솟아 있다. 서쪽은 고성평야, 북쪽은 당항만, 동쪽은 한반도 지도를 빼닮은 당동만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통영시와 경계를 이룬다.

지세가 그렇다 보니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던 것 같다. '당동만으로 걸어간다'는 전설이 만들어진 건 이곳 지세의 특성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한다.
고성(高城)은 소가야(小伽倻)가 있었던 곳이다. 소가야는 신라 유리왕 19년(42년)에 세워졌다가 6세기 중엽 이전에 신라에 합병된 것으로 보인다. 거류산의 정상부에는 산성이 남아 있는데, 소가야가 신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것이라고 한다. 거류산의 이런 역사에서도 삶터를 사수하려는 고성인, 특히 고성 여성들의 억척스러운 노력을 상기할 수 있다. 거류산의 옛 이름은 유랑과 고난의 자취가 묻어나는 '유민산(流民山)'이다. '조선지도'와 '광여도'에는 유민산, '1872년 지방지도'엔 '거류산'으로 표기돼 있다. '걸어가던 산'이라 해서 '걸어산', '거리산(巨吏山)'이라고도 했다.

거류산성(巨流山)은 정상부에서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하여 계곡과 산정을 두르는 형태로 축조된 포곡성(包谷城)이다. 성벽은 주로 자연암반으로 된 절벽을 이용하고 그 사이에 산돌을 쌓았다. 성안을 서쪽에 두었는데, 이는 동·남·북쪽의 바다를 경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소가야 때 세웠다고 하지만 형태와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의 성곽으로 보이며, 왜구의 침략 방비용인 것으로 짐작된다.
엄홍길 전시관은 고성 출신의 산악인 엄홍길(55)이 해발 8,000m 이상의 세계 고산 16좌를 완등한 것을 기려 2007년 개관했으며, 엄홍길은 고성군 영현면에서 태어났는데, 1985년부터 23년 동안 에베레스트·초오유 등 히말라야 14개 고봉과 얄룽캉·로체샤르를 포함한 16좌에 모두 올랐다.
내부는 엄홍길의 성장 과정과 발자취를 담은 산사나이 엄홍길, 히말라야를 소개한 신의 영역 히말라야, 16좌 등정 과정을 설명한 16좌 완등의 신화, 등반 및 설산의 위험과 조난에 대해 다룬 함께가는 히말라야, 고성의 10대 명산을 알리는 코너 등 5곳으로 나누어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