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철마산(605m)망월산 산행후기
♣ 산행일자 : 2020년 2월 16일(일)
♣ 출발장소 : [부산도시철도] 범어사역(2번출구) “09:00”---마을버스(2-2)이용
♣ 준비품목 : 회비(1/N), 카메라, 아이젠, 스틱, 기호식, 식수, 여벌의옷 등
♣ 산행코스 : 임기마을→묘법사→법성굴→철마서봉(577m)→철마산(605m)→당나귀봉(574m)→매암산(515m)→망월산(549m)→상마마을→임기저수지→임기마을
♣ 산행시간 : 약 12.0km/ 약 5시간소요
♣ 산행개요
철마산(鐵馬山 605m)은 해동지도와 대동여지도에 모두 위치와 지명이 묘사되어 있다. 철마산의 명칭은 옛날 대홍수가 나서 바닷물이 밀려 올라와 철마면 일대가 물속에 잠기자 동해의 용왕이 곽암(藿岩)의 용굴에 사는 용마(龍馬)에게 명을 내려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다고 한다. 용마는 홍수를 물리치고 나자 물이 없어 용궁으로 환궁하지 못해 햇볕에 말라 점차 굳어져 쇠 말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 쇠 말이 남아 있던 산이라 하여 쇠말산으로 불리었고 한자명으로 철마산이 되었다고 전한다.
철마산은 기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동쪽으로 망월산(望月山), 문래봉(文萊峰), 함박산(含朴山), 천마산(天馬山)을 거쳐 달음산(達陰山)으로 이어지는 기장군 등줄 산맥[脊梁山脈]의 준봉이다. 산정은 험준하고 산지 경사가 매우 급하며, 특히 남쪽 산기슭이 가파르다. 북쪽으로는 백운산(白雲山) 자락과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거문산(巨文山) 자락과 연결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회동 수원지가 자리하고 있다. 철마산의 북쪽 기슭에서는 임기천(林基川)이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고, 남쪽 기슭에서는 송정천(松亭川)이 발원해 서쪽으로 흘러 나간다. 소산벌에서 흐르는 홍류동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홍류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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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시와 퇴계 두향의 사랑 이야기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생이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퇴계의 매화시이다.
퇴계는 조선에서 매화시를가장 많이 남긴 분이다.
97제 107수에 이르는 매화시를 남기고 그중 62제 71수를 한데 묶어 매화시첩을 남겼다.
혼자 산창에 기대니 밤기운 차고 매화나무 끝에 달이 차올라 이제 막 둥글어 지네
반드시 다시 미풍이 불어 오지 않아도 맑은 향기 뜰에 가득하네
나막신 신고 뜰을 거니니 달이 사람을 따라 오고 매화곁을 거닐며 돈것이 몇번이던가?
밤깊도록 앉아 있어 돌아 갈일 잊고 있는데 향기는 옷에 가득 그림자는 몸에 가득
늦게 피는 매화꽃 참뜻을 새삼 알겠네 일부러 내가 추위에 약한 것을 알아서 가련하다.
이밤 내병이 나을수만 있다면 밤새도록 달만 보고 있겠네
퇴계는 부인과 아들을 잃고 삶의 허무감에 빠져 있었다.
48세의 나이로 단양군수로 부임하였다. 그때 두향이란 기생과 인연을 맺게 된다.
두향은 관기의 신분이었지만 시와 서예를 잘하고 가야금을 잘 탔으며 매화를 좋아하였다.
아내와 자식을 잃고 객지에 군수로 부임한 퇴계의 빈가슴에 두향은 한줄기 설중매였다.
퇴계와 두향은 신분과 나이를 초월하여 깊은 정을 나누고 서로를 존중하였다.
그러나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퇴계는 9개월만에 풍기군수로 발령이 난 것이다.
퇴계와 두향은 이별의 잔을 들었다. 내일이면 떠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울 뿐이다.
두향도 눈물을 쏟으며 헤어지는 심정을 시로 읊었다.
이별이 하도 설워 술잔들고 슬피울제 어느덧 술 다하고 님마져 가는 구나.
꽃지고 새우는 날을 어이 할까 하노라.
퇴계와 헤어 지면서 두향은 수석 한점과 매화 분재 한점을 선물하였다.
퇴계는 매화를 볼적마다 두향이와 함께 하던 기억이 떠올라 그때마다 매화시를 남겼다.
1570년 퇴계는 두향을 그리며 이승의 숨을 거둔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매화 분재에 물줘라 였다.
두향은 퇴계가 떠난 후 관기에서 빠져 나와 남한강가에 움막을 치고 퇴계선생을 그리며 살았다.
두향은 인편에 난초를 보냈다. 난초를 받은 퇴계는 샘물을 보냈다.
두향은 그물을 마시지 앓고 퇴계의 건강을 새벽에 기원하는 정화수로 사용하였다.
하루는 정화수가 핏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다.
두향은 단양에서 도산서원까지 4일을 걸어서 갔다. 소복하고 퇴계영전에 제향한 두향은 단양으로 다시 돌아왔다.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거문고를 타며 애절한 목소리로 초혼가를 불렀다.
그리고 이런 유언을 남기고 남한강에 몸을 던졌다.
내가 죽거든 강가 거북바위에 묻어다오.
거북바위는 내가 퇴계선생을 모시고 자주 인생을 논하던 곳이다.
도산서원에서 피어나는 매화는 두향이가 퇴계선생에게 선물한 매화이다.
퇴계종가에서는 매년 두향의 묘를 벌초하고 그녀의 넋을 기리고 있다.
뜰앞의 매화나무 가지가득 눈꽃피니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져 어지럽네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 기러기 슬피 울제 생각마다 산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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