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술 잘마시는 요령
연말 잦은 술자리로 인한 부담감은 음주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쉽게 의존하게 한다. 특히 독한 양주의 도수를 낮추기 위해 다른 술을 섞어서 만든 '폭탄주'를 연거푸 마시거나 숙취를 없애기 위해 억지로 구토를 하는 행위는 대표적 사례다. 연말을 맞아 자칫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그렇지만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음주 행태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자.
폭탄주, 양주를 순하게 만드나? 폭탄주 1잔의 도수를 계산하려면, 알코올의 양을 알아야 한다. 알코올의 양은 '술의 양×농도'로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0cc 생맥주 한 잔의 도수가 4.5%라면, 500cc×0.045=22.5g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된다.
양주 폭탄주는 양주와 맥주가 섞인 술이다. 40도인 양주 한 잔이 37㎖라 했을 때 알코올의 양은 15g이다. 나머지 맥주 양이 163㎖라 하면 여기 포함된 알코올 양은 7.2g이다. 22.2g의 알코올을 폭탄주 1잔인 200㎖로 나누면 도수는 11도가 된다. 양주의 양에 따라 도수는 약간 차이 날 수 있다.
소주 폭탄주도 비슷한 도수가 나온다. 20도 소주 잔 1잔을 50㎖라 했을 때 알코올의 양은 10g이다. 여기에 맥주 양을 150㎖라 하면 6.7g을 얻을 수 있다. 소주 폭탄주의 알코올 총량은 16.7g으로, 이를 200㎖로 나누면 8도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양주 폭탄주가 소주 폭탄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더 높다. 어쨌든 한 잔의 폭탄주는 10도 내외의 '순한 술'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양주가 몸에 더 나쁜가', '폭탄주가 더 나쁜가'를 놓고 논쟁이 자주 일어나지만, 이같은 접근은 옳지 않다. '얼마나 많은 양의 알코올가 인체에 들어갔느냐'가 더 중요하다. 폭탄주는 한 잔만 놓고 볼 때는 순한 술일 수 있지만, 실제 폭탄주가 돌아가는 자리는 폭음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술자리 분위기상 취할 때까지 돌아가는 잔 때문에 알코올을 섭취하는 절대적인 양은 폭탄주가 더 많다는 얘기다.
폭탄주, 왜 빨리 취할까? 폭탄주를 돌리는 목적은 빨리 취하는데 있다. 실제로도 폭탄주는 다른 술에 비해 빨리 취한다.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 술은 이들의 첨가물들이 화학적인 상호반응을 일으켜 숙취를 조장하고 쉽게 취하게 한다.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인 10∼15도는 위장과 소장에서 알코올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상태가 된다.
폭탄주가 빨리 취하는 것은 맥주에 섞여있는 탄산가스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탄주는 위장 장애나 급성 위염, 간 장애 등을 일으킬 확률이 다른 술 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또 양주보다 순한 맛도 술을 들이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될 확률이 높다. 40도의 양주를 낮은 도수로 희석시킨 폭탄주는 술맛이 순하므로 마시는데 부담이 적어진다. 이 때문에 연속적으로 서로 잔을 돌리게 되고 이는 빠르고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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