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각산(仙角山 1,141.5m)
전북 무주와 진안 장수는 예전부터 겨울철 눈이 많은 곳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폭설이 내릴 때면 '눈이 무진장 퍼붓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따라서 이 지역을 떠 올리면 자연스럽게 겨울이 연상된다. 그러나 깊은 내륙의 기운을 머금은 헌걸찬 산세와 그에 걸맞는 명산이 즐비한 이 지역은 여름이라고 해서 결코 그 맛이 모자라지는 않다.
다만 많은 명산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서 부산 경남 산꾼들에게는 다소 낯선 느낌을 줄 뿐이다.
그래도 덕유산 적상산 청량산 등 무주 지역의 산들과 장수 팔공산 정도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반면 마이산(馬耳山)을 제외한 진안의 산들은 부산 경남의 산꾼들에게는 말 그대로 '미지의 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선각산(仙角山·1141.5m)은 영남 산꾼들에게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호남과 충청 산꾼들에게는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다.
특히 북쪽에 마주보고 서 있는 덕태산(1113m)과의 사이에 펼쳐진 깊고 수려한 '백운동계곡'과 연계할 경우에는 기막힌 조망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산행지로 적격이다.
거대한 점전바위 아래로 쏟아지는 5m 높이의 점전폭포 물줄기는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발을 담그기 미안할 정도로 맑은 계류에서 탁족을 하면 뼛속까지 시원해지니 여름산행지로는 그 어떤 산에 견줘도 모자람이 없을 듯 하다.
물론 단풍도 유명해 가을철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한 산행 코스에서는 조금 비껴나 있지만 500리 섬진강 물줄기의 발원지인 '데미샘'도 안고 있어 산행을 마친 뒤 둘러보면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산행코스 : 주차장~삼림욕장 입구 등산로안내판 앞~구름다리~갈림길~독진암~투구봉~한밭재~1048m봉(헬기장·일명 중선각봉)~선각산 정상~갈림길 3곳~팔각정 전망대~삿갓봉~1098m봉~홍두깨재~임도~갈림길~점전폭포~주차장
산행거리 : 총 11㎞
산행시간 : 5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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